'호주 교포' 이민지, 부진 털고 통산 9승

입력 2023-09-11 18:46   수정 2023-09-12 00:25

호주 동포 이민지(27·사진)가 우승을 추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 자릿수 우승까지 단 1승 남겨놨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크로거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친 이민지는 찰리 헐(27)과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약 4억원)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2021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지난해 6월에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올 시즌 들어선 두 차례 톱10에 드는 데 그치는 등 부진이 길어지자 출산 휴가 중인 ‘골프여제’ 박인비(35)의 캐디 브래드 비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민지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한때 2위보다 5타 차 앞서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1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빠지면서 승부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결국 이민지는 후반에 2타를 줄이며 쫓아온 헐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이민지는 헐과 1차 연장에서 파로 승부를 내지 못했으나 두 번째 홀에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채 파에 그친 헐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민지는 “포기하지 않고 모든 샷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런 노력이) 연장전 승리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의 2002년생 신예 인뤄닝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3위로 대회를 마쳐 이번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중국 선수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펑산산(34)에 이어 인뤄닝이 두 번째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미향(30)이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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